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를 겨냥해 아파트 거래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비판한
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재산내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. 곽 의원이 2008년 7억에서 2020년 현재 38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해, 21대 국회의원 중 자산규모 기준 30위에 이름을 올린 그가 어떻게 수많은 재산을 늘였는지 화제가 되고있다.
앞서 곽 의원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겨냥해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. 곽 의원은 문씨가 서울 구로구 소재 주상복합아파트(84㎡)를 2014년 3억1000만원에 산 뒤 2020년 5억4000만원으로 되팔아 시세차익 2억3000만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.
또한, 곽 의원은 문준용씨가 이 아파트에 실거주한 것이 아니라면 전세 끼고 은행대출을 받아 투기적인 목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.
이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가 지역구인 곽 의원이 올해 상반기까지도 서울시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5년 동안 최소 6억에서 10억 원 가까이 올랐다고 꼬집었다. 또한 문준용 씨는 구로구 아파트에서 실제로 거주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.
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님은 20대 국회의원 내내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얼마의 시세차익을 얻었느냐 라며 국토부 실거래가나 부동산 거래 정보를 보면 최근 5년 사이에 최소 6~7억이 올랐던데 정상이 아니다 라고 밝혔다.
그러면서 제가 의원님이라면 대통령 아들 오피스텔 시세 차익 가지고 정치공세 할 것이 아니라 의원님이 보유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무섭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 '대한민국의 부동산 정책'을 고민할 것"이라고 강조했다.이어 제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정치공세는 그만두고 정책토론을 하자고 비판했다.
누리꾼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008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재직 시절 7억 원에 못 미쳤던 곽 의원의 재산이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했던 지난 2013년에는 3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.
실제로 지난 3월26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, 곽 의원은 38억741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. 지난해보다 1억5956만원 늘어난 수치다. 특히 곽 의원은 예금으로만 20억7948만원(배우자 7억9434만원 포함)을 보유했다. 또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으로는 15억6597만원을 신고했다. 이중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소재 장미아파트(141㎡)의 현재가액은 10억2400만원에 달한다.
곽 의원의 재산내역은 2008년에 비해 5.6배 늘어났다. 2008년은 곽 의원이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장으로 재직할 때이며, 6억9134만원을 신고했다. 당시 곽 의원의 신고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인 명의의 장미아파트(146㎡) 전세(임차)권으로, 신고가액은 3억3000만원이었다. 이후 곽 의원은 2009년 검사생활을 마무리한 이후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.
이후 곽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인 2013년에는 29억4400만원을 신고했다.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당시 청와대 재직자 중 두 번째로 자산이 큰 수치였다. 이후 20대 국회 들어 31억8985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곽 의원은 2017년 33억9073만원, 2018년 34억722만원, 2019년 37억1460만원을 신고했다.